2018. 11. 1. 22:45ㆍ카테고리 없음
삼국지 4 파워업 키트
제작사 : KOEI
1995년에 국내 출시되어 삼국지 시리즈 중에서 명작으로 손꼽힌 삼국지 4 파워업키드는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파워업 키트가 제작된 버전이기도 한데, 당대 명작이라 평가를 받지만 상당히 쉬운 난이도로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본 게임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화면 크기를 넘는 지도가 사용되어서 중국전토의 계절변화를 세밀히 나타냈고 자유로운 도시명령, 애니 메이션 캐릭터 연출 등도 새롭게 구성되어 꾀나 눈길을 끌었으며 파워업 키트 버전은 신군주에서 수호지 장수들을 사용 가능하게 되어 장수의 선택 폭이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최초로 인물 열전이 나온 삼국지 시리즈이기도 하며 등장 장수 수는 총 454명입니다.
삼국지 4는 평가가 특이하게 나눠지는데 역대 최악의 삼국지로 꼽는 사람과 최고의 삼국지라고 말하는 팬으로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괴이한 작품입니다. 이는 역대 삼국지 중에서도 돋보일 정도의 매우 쉬운 난이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장 직계 후속작인 삼국지 5편만 하더라도 4편보다는 게임이 복잡해져서 4편에 익숙한 유저들 중에선 5편에 적응이 안 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컴퓨터가 정해주는 순서 없이 매 턴을 아무 도시나 자유롭게 클릭해 명령내릴 수 있는 점이 전작에 비해 혁신이라 할 만큼 좋아진 장점이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를 고정해놓았기 때문에 고해상도 모니터를 가진 사람도 중국 전도를 한 눈에 볼 수 없고 좁은 화면을 스크롤해야 했다는 점은 단점이 있습니다.또 내정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하여 게임 플레이에 소소한 재미가 늘어났습니다.
이를 테면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으면 군사 같은 캐릭터 하나 앞에서 병사 캐릭터 하나가 열심히 훈련을 하고 훈련도가 30 이하일 경우 병사가 그냥 퍼질러 앉아 있게 됩니다. 게다가 커서를 갖다 대면 대사를 말하는데 훈련도가 70이 안되면 전쟁터에서 탈영할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 외 도시내에서 일하는 관리를 클릭하면 자신들만의 대사를 조금씩 합니다. 이런 깨알 같은 재미를 삼국지 4에서는 가지고 있고 3까지의 시스템에 비해서는 운영 시스템이 혁신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계절마다 중국 전토의 그래픽이 바뀌는데, 이걸 팔레트 스왑기법을 이용하여 16컬러만으로 구현했으며 그야말로 도스에서 구현할 수 있는 도트 그래픽 연출의 백미라고 꼽을만 합니다.
내정은 “정치력” 높은 장수들을 지정하며 금만 주면 그들이 매달 연구하면 치수, 개발, 기술, 상업의 수치를 올려 1월과 7월에는 금과 군량미를 더 많이 걷게 도와 준다. 치수는 여름에 홍수가 나서 도시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아주고, 개발은 군병기(연노,노,충차,발석차)를 짧은 시간에 많이 만들 수 있게 합니다.
학창시절 여름 방학때면 컴퓨터앞에서 여러 모드의 삼국지4를 플레이한 기억이 많이 납니다. 특히나 최고 난의도로 구석에 자리 잡아 방어만 죽자고 한 플레이도 정신건강에는 나쁘지만 재미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