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9. 18:56ㆍ카테고리 없음
우리나라 유저들은 어느 순간부터 게임을 돈주고 사는 것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의 생각은 P2P사이트의 발전과 게임성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초반에 정부에서 인터넷사업에 많은 지원을 해주면서 인터넷 사업영역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작게임이 나오면서 피씨방 사업까지 발전을 하게 되죠. 이때 P2P사이트도 발전합니다. 수많은 P2P사이트에서 크랙을 시킨 게임들이 유통이 되기 시작합니다. 스타크래프트1이 대표적인 사례죠.
이때부터 우리나라 게임유저들은 게임은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패키지)게임의 게임성이 당시만 하더라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유저들이 거액의 돈을 주고 사지만 PS2나 외국 PC게임에 비해서 게임성이 많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게임을 구매하게 되었죠.
게임개발사들은 그시절부터 신작 패키지 게임을 잘 출시하지 않습니다. MMORPG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죠.
그러나 MMORPG는 많은 홍보와 서버관리 등 한번 출시하더라도 꾸준히 유지비를 게임개발사에서 지출을 해야 했습니다.
게임 흥행 실패로 끝나게 되면 더 큰 손해비용이 생겼습니다.
그때 개발사들이 생각했던 것이 무료게임입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부분유료화(과금 게임)로 게임을 출시하게 됩니다. 당시 첫 부분 유료화게임을 넥슨에서 먼저 선보이게 되죠.
초기만 하더라도 캐릭터 스킨이나 옷, 악세사리 등으로 수입을 올렸습니다.
유저들은 교복을 입고 게임을 즐기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만의 특색이 있는 캐릭터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다 보니 몇 천원짜리 옷이나 악세사리는 큰부담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첫 번째는 그 게임에 흥미를 못느끼는 유저들은 과금을 하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많은 게임을 사람들이 즐기지만 개발비조차 못 거둬 드리는 상황이 생겨나죠.
개발사에서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드디어 과금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 위주로 과금 유도를 합니다.
결과는 대박이였죠. 그 아이템이 없으면 비슷한 실력일때 제가 계속 죽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어느 게임의 경우는 새로운 총이 나왔는데 그 총을 구매가 아닌 대여의 방식으로 부분유료화를 시켰죠.
전 그것을 보고 게임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는 그 게임에서 대령(?)인가 하는 계급으로 그 게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매달 과금을 하면서 게임을 계속한 결과 한달에 15만원 정도를 그 게임에서 결제를 했습니다.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미소를 짓는거죠. 당시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 한달 정액이 3만원이었는데 그에 5배정도의 결제가 이루어지니 개발사의 입장에서 수익이 엄청났죠.
그렇게 발전 과금유도 방식의 게임은 이제 카드, 상자, 뽑기 등으로 현금 사용을 유도하여 도박과 비슷한 방식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이제 전설의 아이템을 극악의 뽑기로 뽑을 수 있는 게임들이 시중에는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저들은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게임성, 비슷한 과금 유도 방식에서 벗어나 진짜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게임성 있는 하고 싶어서 최근에는 한글지원도 되지 않는 스팀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스팀이 최근에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유저들을 위해서 한글화된 게임도 많이 유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팀으로 넘어가는 유저들도 많지만 정식 발매된 외국게임(와우,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LOL)으로 넘어가는 유저들도 많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게임들은 정액제이거나 패키지 게임으로 일정이상의 돈이 게임으로 계속 들어가지 않습니다.
WOW의 경우는 매달 정액제로 운영되고 있고, 오버워치는 패키지 게임으로 한번 구매를 하면 또 구매하는 일이 없습니다. LOL은 스킨은 판매하나 스킨이 게임실력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발매된 게임중에서 과금, 선정성을 무리하게 이용하려다 약 3달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서든어택2가 아직까지도 한국 게임 개발사에게 교훈을 주지 못하고 부정적인 과금을 이용하려는 게임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스팀이 한국 게임 시장을 위험하게 한다며 한국 개발사들은 징징거리고 있는데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습니다.